오타니 다음가는 日 최고 타자라더니...다르빗슈 유산에 밀릴 처지, '대위기' 맞은 스즈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후반기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이제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생겼다.
컵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 내 1위 유망주 오웬 카시에를 콜업했다.


지난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카시에는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 당시 메인 칩으로 시카고 컵스로 넘겨졌다. 이후 그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뒤 이번 시즌 컵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활약하며 타율 0.289 22홈런 52타점 OPS 0.955를 기록할 정도로 파괴력 있는 타자로 거듭났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Traderumors'에 따르면 카시에는 코너 외야와 지명 타자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현재 컵스의 경우 카일 터커, 이안 햅, 스즈키가 코너 외야와 지명 타자를 오가는 상황. 따라서 카시에가 선발로 나설 때는 이들 중 누군가는 벤치로 내려가야 한다.

터커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과 함께 이번 시즌 팀 타선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다. 13일까지 그는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70 18홈런 62타점 24도루 OPS 0.849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게다가 그는 이번 시즌을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많은 유망주를 주고 데려온 선수이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수 없다.
따라서 카시에가 나올 경우 햅과 스즈키 중 한 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햅보다는 스즈키가 벤치를 지킬지도 모른다. 햅은 전반기에는 타율 0.228 OPS 0.701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22경기에서 타율 0.239 OPS 0.794로 근소하게 반등했다.
반면 스즈키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는 등 타율 0.263 25홈런 77타점 OPS 0.86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타율 0.176 2홈런 7타점 OPS 0.587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