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리거' 배지환, 피츠버그 감독 눈 밖에 났나? 주전 중견수 부상에도 콜업 X, 여전히 마이너리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리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여전히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쳐야 할지도 모른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중견수 오닐 크루즈를 7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크루즈는 지난 13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회 조이 오티스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좌익수 잭 스윈스키와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
켈리 감독은 "심각하다"라며 "뇌진탕 증세를 겪는다면 정말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크루스의 상태를 우려했다.
피츠버그는 크루즈를 대체할 선수로 배지환이 아닌 2000년생 외야수 로니 사이몬을 콜업했다.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사이몬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52경기에 나서 타율 0.291 7홈런 30타점 OPS 0.832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수준급이나 사이몬은 중견수가 주 포지션이 아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코너 외야를 맡았으며 종종 2루와 유격수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따라서 당초 인디애나폴리스의 주전 중견수인 배지환이 콜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오산이었다.

배지환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56경기에 나서 타율 0.285 1홈런 18타점 22도루 OPS 0.787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는 여전하지만 강력한 파워는 갖추지 못했다.
배지환은 지난 7월 월간 타율 0.324 OPS 0.903을 찍으며 타격 페이스를 한창 끌어올렸다. 홈런은 없었지만 3루타를 무려 4개나 터트릴 정도로 장타력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기간 그에게 기회는 부여되지 않았고, 타격감이 금세 식어버렸다. 8월 9경기에서 성적은 타율 0.250 OPS 0.718이다.
이제 배지환은 9월 확장 로스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기간에도 합류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번 연말도 다소 차갑게 마이너리그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