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라며? '볼 터치 8회→드리블 성공·지상 경합 승리 0회'…이 선수가 무려 730억입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대체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토트넘 홋스퍼 FC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PSG)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후반 막바지만 해도 승리가 유력했지만 순간 집중력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39분과 후반 3분 각각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득점하며 앞서갔으나 후반 40분 이강인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곤살루 하무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에서도 불운은 이어졌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1번), 로드리고 벤탄쿠르(2번), 페드로 포로(5번)가 성공한 가운데 판더펜(3번)과 마티스 텔(4번)이 실축했다. 반면 PSG는 비티냐(1번)가 실패했지만 하무스(2번), 우스만 뎀벨레(3번), 이강인(4번), 누누 멘데스(5번)가 모두 득점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용병술이 패착이 됐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의 맞춤 전술을 꺼내 들었고,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PSG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후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 대신 텔이 투입되자 공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급격히 무너지며 2실점을 허용했다.
텔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67%, 볼 터치 8회, 드리블 성공률 0%, 지상 경합 성공 0% 등 수치를 기록하며 평점 5.9를 받았다. 승부차기에서도 터무니 없는 심리전으로 실축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토트넘은 올겨울 1,0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들여 텔을 임대 영입,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66억 원)로 임대료를 포함하면 무려 4,500만 유로(약 727억 원)에 달했다.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인 점을 감안하면 '호갱'을 자처한 셈이다.
프랑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 브레넌 존슨 대신 텔을 교체 투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존슨의 경우 부상은 아니었다. 각자 다른 유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투톱을 운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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