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없으니 안 되네'…토트넘 위로한 SON, "실망하지 마! 좋은 날 올 거야"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위로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FC(PSG)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이뤘다. 중원에 데지레 두에-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위치했고, 최전방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3-4-2-1 포메이션이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미키 판더펜-크리스티안 로메로-케빈 단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진에 제드 스펜스-주앙 팔리냐-로드리고 벤탄쿠르-페드로 포로가 자리했고, 2선의 파페 마타르 사르가 최전방의 히샬리송-모하메드 쿠두스를 지원사격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프리시즌을 통해 다진 실전 감각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PSG를 밀어붙였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 오랜 기간 휴식한 PSG는 좀처럼 토트넘의 압박을 당해내지 못했다. 전반 39분과 후반 3분 각각 판더펜과 로메로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후반 22분 자이르에메리 대신 투입된 이강인의 발끝에서 역전극이 시작됐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박스 바깥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격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전환 패스로 토트넘 수비진을 흔든 게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연장 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솔랑케(1번), 벤탄쿠르(2번), 포로(5번)가 성공한 가운데 판더펜(3번)과 마티스 텔(4번)이 실축했다. 반면 PSG는 비티냐(1번)가 실축했지만 하무스(2번), 뎀벨레(3번), 이강인(4번), 멘데스(5번)가 모두 득점하며 창단 첫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다 잡은 토끼를 놓친 셈. 최근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을 확정 지은 손흥민 역시 경기를 지켜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정말 자랑스럽다. 좋은 날이 곧 올 것이고 실망할 시간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향해 나아가자"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시카고 파이어 FC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26라운드 원정 경기(2-2 무승부)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데뷔했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LAFC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겼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