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 자체이자 'MLB 역대 최고의 선수' 베이브 루스 또 소환했다! 오타니, 각종 기록 경신 눈앞에 뒀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역대급 '기록 제조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2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낸 오타니는 5회 초 3번째 타석에선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6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등장했으나 안타성 타구가 에인절스의 시프트 수비에 정확하게 걸려 상대 유격수 잭 네토에게 향했다. 네토는 곧바로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던져 역동작에 걸린 달튼 러싱까지 아웃시키며 삼중살을 만들었다.
최악의 결말을 맞이할 뻔했던 오타니는 9회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5-5로 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43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팀 동료 무키 베츠(2023시즌)와 함께 역대 한 시즌 1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기록한 홈런 순위 전체 2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올해 1번 타자로 39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2번 타자로 출전해 4개를 기록했다.
현재 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아쿠냐는 지난 2023시즌 리드오프로 출전해 무려 41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의 경우 아직 시즌이 42경기나 남았기에 남은 경기를 2번 타자로 출전하지 않는 한 달성이 유력하다.

또 오타니는 이적 후 첫 2시즌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선수 TOP4 안에 들었다. 지난해 54홈런을 날린 그는 이번 시즌 43개를 터트려 총 97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베이브 루스(1920~21년)의 113개이며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02년)의 109개, 3위는 로저 매리스(1960~61년)의 100개다.
오타니는 매리스의 기록을 넘어 역대 TOP3에 진입하는 것은 기정사실화이며, 지난해와 같은 후반기 페이스를 보인다면 2위를 넘어 1위를 바라볼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오타니는 8월 13일 이후 무려 18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포에도 에인절스에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