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팀 내 최하 평점' 양민혁 향해 쏟아진 비난 세례…"최악, 완전히 압도당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포츠머스 FC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이 팬들의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포츠머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레딩 FC와 2025/26 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5분과 38분 각각 안드레 가르시아와 켈빈 에히바티오만에게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올루타요 싱거가 1골을 만회했다.
이날 양민혁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8%, 리커버리 5회, 턴오버 3회, 슈팅 2회 등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5회의 지상 경합 시도 가운데 단 4회만을 성공하며 피지컬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평점은 6.0으로 포츠머스 내 최하였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3일 "포츠머스 팬들은 양민혁이 신체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했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그는 레딩전에서 단 한차례의 드리블도 성공하지 못했고, 지상 경합 성공 역시 4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을 공유했다. 한 팬은 "선수들의 경기력은 부끄럽고 끔찍했다. 특히 양민혁은 왼쪽 측면에서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양민혁은 신체적으로 전혀 강인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 팬은 "30년 넘게 포츠머스 선수의 데뷔전을 봤다. (양민혁의 경기력은) 가장 나쁜 데뷔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제 막 시즌이 개막한 점을 감안하면 반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도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시뉴는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FC에 합류할 때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직접적이고 흥미진진하며 올 시즌 우리가 원하는 걸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 소속으로 프로 데뷔, 38경기 12골 6도움을 올리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일레븐 오른쪽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했다. 올겨울 토트넘에 합류했고, QPR로 임대 이적해 통산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다.
올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프리시즌을 활용해 양민혁의 기량을 점검했다. 양민혁은 2경기에 나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당장의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어린 유망주가 으레 그렇듯 다시 한번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됐다.
사진=포츠머스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