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패가 있나! '식도 파열 선수' 버리고 160km 유망주 택한 다저스, 현재까지 결과는?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또 하나의 거래를 성사했다.
본래 다저스와 보스턴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막역한 파트너였다. 칼 크로포드, 애드리안 곤잘레스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에는 무키 베츠(다저스) 트레이드를 하는 등 대부분 다저스는 대형 선수를 얻고 보스턴이 유망주를 받고 연봉 총액을 덜어내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다저스는 FA까지 반년 남은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보스턴은 반대급부로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산으로 남겨진 제임스 팁스 3세와 재크 에르하드를 내줬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등의 건강 문제로 선발 투수가 필요했지만 미련 없이 메이를 보스턴으로 떠넘겼다. 이유는 명확했다. 사치세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동시에 대체 자원인 에밋 시핸을 믿었기 때문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이번 시즌에 복귀한 시핸은 전반기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피칭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 25일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반면 메이는 성적이 점점 떨어졌다. 지난 4월까지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던 그는 5월(4.45), 6월(5.67), 7월(5.48)로 성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트레이드가 발표됐을 당시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전문가는 다저스의 완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말이다.

다저스에 남은 시핸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1회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테일러 워드, 요안 몬카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3, 4회에도 각각 1실점을 추가한 그는 5이닝 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메이는 달랐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합류한 뒤 위력이 배가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맞아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메이의 호투 덕분에 보스턴은 휴스턴을 무려 14-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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