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이 들썩' 37년 역사 갈아치웠다! 피트 알론소, 통산 253호 ‘쾅’...스트로베리 넘고 메츠 역대 홈런 1위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구단 역사를 갈아치웠다.
'북극곰' 알론소가 37년을 버틴 최다 홈런 금자탑을 무너뜨렸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작렬했다.
경기 3회 알론소는 스펜서 스트라이더를 상대로 초구 시속 95.1마일(약 153.0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통산 253번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알론소는 메츠 전설 대럴 스트로베리의 252홈런을 넘어 구단 역대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록 경신 속도도 역대급이다. 알론소는 965경기 만에 253개를 찍었다. 스트로베리보다 141경기보다 빠르다. 데뷔 후 '북극곰 괴력'은 매년 증명됐다.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최소 34홈런을 때렸다. 올해도 다시 그 페이스다. 통산 270홈런도 가시권이다.

꾸준함이 만든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 데뷔 이후 팀 경기의 97% 이상을 소화했다. 철인 같은 내구성으로 홈런을 쌓았다. 지난겨울 2년 5,400만 달러 계약을 택하며 메츠에 남았다. 그 선택은 구단 역대 홈런 1위를 향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그는 신인이던 2019년 5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시에 메츠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그해부터 ‘메츠의 얼굴’이 됐다. 이후 40홈런 이상을 두 차례(2022, 2023시즌) 더 보탰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장타자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이날 홈런은 숫자를 넘어 상징이었다. 스트로베리가 세운 ‘메츠의 힘’이 세대 교체됐다. 그는 방망이 한 번으로 경기 흐름도, 구단 역사도 동시에 가져왔다.
알론소는 이닝이 끝난 직후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메츠 구단은 즉시 전광판에 ‘NEW HOME RUN KING’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한 시대가 바뀌었다. ‘북극곰’의 스윙은 뉴욕의 밤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사진=MLB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