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 해줬다! 367억 남기고 떠난 손흥민, 마지막까지 수백억 벌어다 줬다… "亞 투어 수익, 레비 회장 흐뭇할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떠나기 직전까지 손흥민(LAFC)은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FC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3,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합류한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약 2,600만 달러(약 361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떠났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선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13일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해 “토트넘이 이번 아시아 2경기 투어에서만 약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를 벌어들였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익”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사상 첫 해외 ‘노스런던 더비’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티켓 가격은 약 399홍콩달러(약 7만 원)부터 최고 2,499홍콩달러(약 44만 원)까지 다양했으며, 공개 훈련 역시 99홍콩달러(약 1만 원)~299홍콩달러(약 5만 원)에 판매돼 흥행을 이어갔다.

홍콩 투어를 마친 토트넘의 다음 행선지는 대한민국 서울이었다. 손흥민의 국내 위상에 더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일정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6,000명의 관중이 운집해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고, 구단은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이번 두 경기에서만 착용한 아시아 한정판 유니폼은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울의 흥행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영향력이 당연한 원인이었고, 홍콩에서도 그의 인기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홍콩 투어에 동행했던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는 당시 훈련 모습을 전하며 “훈련을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가장 큰 환호를 받으며 천천히 이동해 팬들과 교감했고, 끝까지 남아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토트넘이 벌어들인 1,000만 파운드의 수익은 손흥민이 구단에 마지막까지 선사한 선물이 된 셈이다.
사진= 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