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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vs갈매기’ 불꽃 승부? 4번은 한파 주의보...노시환 10G 타율 0.190·11삼진 +레이예스 23G 무홈런, 누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307 08.13 18: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여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독수리와 갈매기’ 맞대결에서, 정작 두 팀의 4번 타순은 서늘하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최근 10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중심 화력이 뚝 끊겼다.

노시환과 레이예스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롯데 경기에 각각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노시환과 레이예스는 사이좋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노시환은 최근 10경기 타율 0.190(42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볼넷은 1개인 반면 삼진이 11개나 됐고, 병살타도 3개나 나왔다. 장타는 2루타 1개와 홈런 1개뿐.

이날 경기에서도 타격 침체 흐름은 그대로 드러났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1사 2,3루 기회에서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와 6회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루서 우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레이예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최근 10경기 타율 0.250(36타수 9안타) 0홈런 4타점에 장타는 2루타 2개뿐이다. 특히 23경기째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7월 후반부터 8월 현재까지 장타 생산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10경기 볼넷 5개로 출루는 유지했지만 해결사의 한 방이 사라졌다. 또 지난 8일 SSG 랜더스전부터 12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시즌 누적 성적(타율 0.327, OPS 0.855)이 그를 준수한 타자로 보이게끔 만든다.  

한화는 노시환의 삼진 증가와 병살 누적이, 롯데는 레이예스의 장타 실종이 각각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흥미로운 건 시즌 초·중반 흐름과의 대비다. 불과 두 달 전엔 “살아난 노시환 vs 뜨거운 레이예스” 구도가 성립될 만큼 양 팀 4번의 존재감이 강력했다.

실제로 노시환은 6월 10일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5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팀의 1위 재탈환 과정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레이예스 역시 뜨거운 6월을 보냈다. 6월 첫 12경기서 타율 0.543(46타수 25안타) 12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은 2위 맷 데이비슨(NC·0.422)과 1할 이상 차이 나는 1위고, 타점과 득점 역시 3위에 올랐다. 더불어 1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 중 무려 4번이 3안타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두 명의 4번 타자가 나란히 식으며 ‘누가 먼저 타격감을 깨우느냐’의 싸움으로 재정의됐다.

롯데와 한화는 오는 14일까지 시리즈를 이어간다. 먼저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쪽이 조류 더비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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