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모든 추억, 영원히 간직"…슈퍼컵 명단 제외 돈나룸마, PSG에 4관왕 안기고 결별, 공식 성명…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 FC의 4관왕(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챔피언스리그)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PSG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UEFA 슈퍼컵 단판 승부를 치른다.
1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된 결승 소집 명단에는 이강인이 포함됐지만, 주전 골키퍼 돈나룸마의 이름은 빠졌다. 이는 주앙 네베스의 징계 결장과 더불어 눈길을 끈 대목이었다.

1999년생 돈나룸마는 2021년 AC 밀란을 떠나 PSG에 입단, 196cm의 큰 키와 탁월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39실점, 11차례 무실점을 기록하며 PSG 구단 최초의 4관왕에 중추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긴 상황에서 명단 제외가 발표되자 이적설이 급물살을 탔다. 결국 13일, 돈나룸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PSG와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돈나룸마가 게재한 성명문이다.
파리의 특별한 팬들에게, 제가 파리에 처음 온 날부터,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이 팀의 일원이 되고 파리 생제르맹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누군가는 이제 제가 더 이상 이 팀의 일원으로 남아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매우 실망스럽고 낙담됩니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 여러분을 눈앞에서 다시 한 번 바라보며,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응원과 애정이 저에게 세상 무엇보다 큰 의미였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절대 그것을 잊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이 제게 집처럼 느끼게 해주었던 그 감정과 마법 같은 밤들, 그리고 모든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저의 두 번째 가족인 팀 동료들에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싸움, 웃음, 그리고 순간들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제 형제들입니다. 이 클럽에서 뛰고, 이 도시에서 살아온 것은 저에게 엄청난 영광이었습니다.
고마워요, 파리.

한편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돈나룸마의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 FC가 유력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눴으며, 맨시티 경영진과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사진= PSG TALK,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