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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이 들 정도였다" 기립박수와 감동의 물결이 가득했던 팀 레전드의 홈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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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무려 3년 10개월여 만에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다이킨 파크에 섰다.

코레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3루수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코레아에게 대단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그는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은 뒤 2015~21시즌 통산 타율 0.277 133홈런 489타점 OPS 0.837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190cm의 신장에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 역시 대단했다. 코레아의 등장과 함께 휴스턴은 전성기를 맞이하며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6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코레아는 휴스턴과의 재계약 대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3시즌 반을 활약한 뒤 최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복귀했다. 코레아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했지만, 휴스턴으로의 컴백을 바랐기에, 걸림돌 없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다.

코레아는 종전까지 휴스턴으로의 복귀를 비현실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이 유니폼을 다시 입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는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순간"이라며 "저는 이 유니폼을 입고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휴스턴은 1회 말 코레아의 첫 타석을 앞두고 그의 사진을 대형 스크린에 걸었다. 'Welcome Home'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보며 3만 9,330명에 이르는 홈 관중은 모두 코레아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코레아 역시 타석에서 벗어나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이며 홈팬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코레아는 "오한이 나고 울고 싶었을 정도였다"라며 "이 도시가 저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정말 특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사이영상 후보(개럿 크로셰)를 만나기 전에 울 수는 없었다"라고 말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코레아는 감정이 동요된 듯 1회 말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2번째 타석 1, 3루 기회에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2번의 타석에선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그의 소속팀 휴스턴은 보스턴을 7-6으로 꺾었다.

코레아가 휴스턴 컴백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영혼의 파트너' 호세 알투베가 있었기 때문이다. 둘은 환상적인 'Big & Small'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며 상대팀에겐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로 군림했다.

코레아는 "보스턴(트레이드 후 첫 경기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알투베를 안고 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라며 "알투베는 믿을 수 없는 선수이지만 경기 후에는 함께 놀고, 식사를 하고 쇼핑할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많이 그리워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알투베 역시 "코레아가 돌아와서 정말 신난다"라며 "그와 함께 경기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다시 그와 함께 뛰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해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라며 코레아의 복귀를 반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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