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토트넘, 땅치고 오열 '손흥민 대체자' 낙점했는데...맨시티 '음주가무 금쪽이' 에버턴 이적 임박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한때 토트넘 홋스퍼 FC와도 연결됐던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 FC를 떠나 에버튼 FC로 둥지를 옮긴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릴리쉬의 에버턴행이 확정됐다. 맨시티와 임대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가 오늘 늦게 진행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릴리쉬는 에버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비쳤고, 앞으로 24시간 안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새 전력 카드가 추가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첨부했다.

그릴리쉬는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되던 스타였다. 애스턴 빌라 FC에서 준척급 활약을 선보인 끝에 2021년 8월 맨시티로 입성했다.
맨시티는 무려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869억 원)를 지불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PL 역대 최다 금액이었다.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그릴리쉬는 맨시티 통산 157경기 17골 23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경기력을 펼치긴 했으나, 이적료를 감안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다만 진짜 문제는 그의 낮은 워크에식. 시즌 한창임에도 음주와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었고, 그의 취한 모습은 종종 매스컴을 타고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 밖에 벗어난 그릴리쉬다. 이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그릴리쉬를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는 사실상 다음 시즌 그를 기용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순간에 입지를 잃게 되자, 여타의 구단들이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감지한 토트넘도 그의 영입전에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국 매체 'TBR 풋볼'도 지난 5월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과 체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릴리쉬 영입 추진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며 "그릴리쉬는 이미 우승 경쟁 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선수"라고 가능성을 내다볼 정도였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결국 에버턴에 패배하고 말았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이번 그릴리쉬와 에버턴의 계약에는 5,000만 파운드(약 873억 원) 규모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풋볼 365, 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 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