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야구는 보는 재미가 있다” 美현지도 기대 폭발...김혜성, 라이브 배팅 앞두고 재활 속도 UP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혜성(LA 다저스)의 복귀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트루 블루 LA'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이번 주말쯤이면 라이브 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미 수비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상대하는 라이브배팅을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저스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김혜성의 라이브배팅은 에인절스전이 끝난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 소견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짧은 결장으로 끝나길 바란다”라고 했고, 김혜성은 곧바로 LA로 돌아가 주사 치료를 받은 뒤 모든 야구 활동을 중단했다.
복귀 흐름은 일단 ‘긍정’ 쪽으로 기울었다. 로버츠 감독의 설명대로 이번 주말 라이브배팅만 정상 통과하면 바로 마이너 재활 배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부상 전 흐름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크다. 그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04 15타점 2홈런, OPS0.744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7월 들어 어깨 불편이 잦아지며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고, 결국 IL 행을 피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도 “스윙에 영향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김혜성은 복귀 즉시 2루에서 비교적 꾸준한 타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토미 에드먼의 복귀가 더디다면, 김혜성의 복귀는 곧 주전 2루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저스가 시즌 막판 체력을 비축하려면, 김혜성을 선발 기용함으로써 공격의 연결고리, 주루 압박, 멀티 포지션 수비를 한 번에 해결하게 된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미국 팬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김혜성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김혜성의 야구는 보는 재미가 있고, 그가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더 자주 선발로 나서는 걸 보고 싶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관건은 어깨 통증 여부다. 라이브배팅 이후에도 통증 재발 징후가 없다면, 마이너에서 타격 및 전반적인 컨디션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다. 이어 로버츠 감독의 ‘합격’ 사인이 떨어지면, 8월 말 홈 팬들 앞 복귀 무대도 충분히 그림이 나온다.
다저스로서는 시즌 막판 변수들 속에서도 팀의 유연성·속도·연결성을 다시 끌어올릴 ‘핵심 조각’이 돌아오는 셈이다. 팬의 기대치도 이미 ‘상승 곡선’ 위에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통증 없이 한 템포씩 계획대로 걸음을 옮기는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