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40홈런 치는 '투수'...범접할 수 없는 투타니, 현역 유일 통산 4번째 40홈런 시즌 ‘기록 파괴자 끝판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투수 겸 타자라는 설명이 이제는 오히려 부족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시즌 40호를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40홈런을 완성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2023년 44홈런, 2024년 54홈런에 이어 2025년 4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다. 또 그는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통산 네 번째 40홈런 시즌을 갖게 됐다.
팀 경기 117째에 도달한 이 40번째 아치는 다저스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지난해보다 12경기나 앞당겼다.
‘117경기 40홈런’은 MLB 전체 최단은 아니다(2001 배리 본즈 82경기, 2022 애런 저지 98경). 그러나 비교의 기준을 ‘투·타’로 바꾸면 얘기는 달라진다.
투수 겸 타자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MLB에서 오타니밖에 없다.

'타자'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84, OPS 1.008까지 올랐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 복귀 후 마운드에서도 8경기 19이닝 평균자책점 2.37, 25탈삼진을 적립했다.
‘40홈런 타자’이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투수 카드’라는 이중 추력이 한 시즌 안에서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동일 선상에 견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범접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든다. 오타니는 MVP 레이스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로 라면 남은 경기에서 50홈런 이상도 가시권이다. 다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구단이 투구 이닝은 보수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오타니는 11일 토론토 2차전에서도 한 방을 터뜨렸다. 이제는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