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지 않다”...이정후 수비 논란 확산 “중견 수비, 타격 가치 상쇄”→샌프란시스코 외야 수비 기여도 -29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력에 미국 현지의 부정적인 평가가 보도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이정후 수비 문제에 혹평을 쏟아냈다. 매체는 "부실한 외야 수비도 팀 부진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중견수 자리에서 모두 잃었고,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입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 이정후의 수비 문제 거론은 이번만이 아니다. 시작은 2024년 4월이었다. 샌디에이고와 홈 개막전서, 이정후가 평범한 뜬 공을 쫓다 햇빛에 시야 방해로 타구를 놓쳤다. 이후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라클 파크의 강한 햇빛에 타구를 잃었고, 그 한 장면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2개월이 지난 후에도 5월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 글러브로 빛을 가리는 과정에서 공을 잃었다.

올해엔 커뮤니케이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애틀랜타전에서 외야 수비수 이정후, 엘리엇 라모스가 뜬공을 따라가던 중 엇갈리며 공을 떨어뜨렸고, 팀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현지 매체 'SFGATE'는 “이정후와 라모스의 뜬공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추가 실점으로 직결됐다”라고 썼고, 경기 뒤 밥 멜빈 감독 역시 “보기에 좋지 않았다(Not a good look)”라며 공개 질책했다.
세부 지표도 경고음을 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5월 분석에서 이정후의 리액션(첫 반응), 버스트(초동 가속), 루트(진로) 지표가 리그 평균보다 약간 낮다고 평가했다. 즉, 첫 출발과 최적 루트 선택이 덜 매끈할 때가 있다는 얘기다. MLB 외야의 각도·타구질 분포에 대한 미세 적응이 아직 진행 중임을 방증한다
잦은 미스콜·낮은 커버리지 완성도·구장 특성 대응 같은 ‘디테일’은 경기 단위에선 실점으로 환산된다.

설상가상으로 샌프란시스코 외야의 수비 득점 기여는 -29이다. 외야의 허브인 중견수 포지션이 흔들리면 양 코너와 투수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이정후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