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원픽’ 밀워키, 0-5→7-6 끝내기 대역전! 메츠 스윕+9연승 질주...‘재난급 폭우도 못 막았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밀워키 브루어스가 ‘재난급 폭우’ 속에서도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썼다.
밀워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전에서 7-6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며 9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밤 도심 곳곳이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는 예정대로 열렸고, 밀워키는 초반 0-5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4·5회 연타석 아치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조이 오티즈가 8회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때려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세웠다.
승부의 방점은 9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밀워키 아이작 콜린스가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리그 최고 승률을 지키며 73승 44패(승률 0.624)를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밤새 퍼부은 폭우로 경기장 주변 도로가 물에 잠겼지만, 구단은 “구장 시설에는 피해가 없다”라며 정상 개최를 결정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온 팬들 앞에서 팀은 스윕을 완성했다.
밀워키의 최근 기세는 전설 스즈키 이치로도 인정했다. 지난달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는 “최근 내가 본 팀 중에서는 밀워키가 생각하는 야구를 하고 있다. 지금 가장 강한 팀이기도 하다. 매우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어스는 최근 10경기 중 9승을 빚어내며 메이저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날도 선발 퀸 프리스터가 4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불펜이 버티고 타선이 집요하게 추격했다.
‘작은 것들을 꾸준히 해내면 한계가 없다’는 말처럼, 밀워키는 화려함보다 세밀함과 응집력으로 완성된 야구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wmtv15news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