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찍었는데 복귀는 ‘아직’...사사키 9월 초 복귀 초읽기, 로버츠 감독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예정보다 조금 늦은 9월 초 복귀 예정이다. 그는 지난 4월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사사키가 금요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른 뒤 복귀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몸이 더 탄탄해졌고 체중도 늘었다. 투구가 예전처럼 어깨에만 의존하는 느낌이 아니었고, 동작도 훨씬 더 깨끗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은 투수코치들과 상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단계다. 우리가 바라는 건 그가 현재 상태에서 진정한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끼는 지점까지 가는 것”이라며 “그 지점에 도달해야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사사키의 패스트볼은 시속 97마일(약 156.1km)에 형성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사사키를 상대한 알렉스 콜은 “전체적으로 좋아 보였다. 스플리터가 특별했다. 회전이 독특했고 어떤 공은 뚝 떨어지고, 어떤 공은 바깥쪽으로 달아났다. 패스트볼 구위도 충분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실전 지표다. 사사키는 빅리그 데뷔 초반 8경기 34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NPB 시절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현재 다저스는 지구 선두이지만, 2위 샌디에이고가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진에 여유를 더하려면 사사키의 ‘건강한 복귀’가 필수다.
다저스는 초반 이닝·투구 수를 제한하며 점진적으로 역할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재활 과정이 매끄럽다면 9월 초 복귀와 함께 로테이션 보강 카드로 기용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