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꼬인 리버풀, 패배 안겨준 팰리스 핵심 DF 영입 재조준..."긍정적 신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25/26시즌 개막전 성격의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리버풀FC가 본격적으로 약점 보강에 착수한다.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 실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FC에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의 연이은 선방에 막히며 트로피를 놓쳤다.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등 새 얼굴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 반복적으로 허점을 드러낸 것이 뼈아팠다.
이에 리버풀은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팰리스 핵심 수비수 마크 게히 영입 협상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1일 “리버풀이 게히 영입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이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리시 회장은 “게히를 판매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수준의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잃는 건 우리에겐 문제”라며 “요아힘 안데르센은 지난해 여름 풀럼으로 떠났고, 둘 다 잃을 수는 없었다. 1월에도 제안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새로운 계약이든 결론이든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현재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렐 콴사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버질 반다이크는 34세에 접어들었으며,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조 고메즈는 잦은 부상이 걸림돌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게히는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현대축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양발 모두 활용 가능해 좌우 센터백을 모두 소화한다. 지난 시즌 팰리스에서 44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고,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여름이 리버풀이 그를 데려올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 팰리스가 4,000만 파운드(약 748억 원)를 고수하며 협상이 답보 상태였지만 패리시 회장이 직접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풋볼인사이더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