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하성이 탬파베이를 이끌었다"...13경기 만의 시즌 2호포 쾅! 2루타까지 멀티히트로 반등 신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한 달을 기다린 끝에 짜릿한 손맛을 맛봤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탬파베이는 3-6으로 졌다. 시애틀은 3연전을 스윕했다.
4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3-4,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추격 불씨를 살린 귀중한 홈런이었다.
앞서 김하성의 방망이는 2회에도 뜨거웠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2회 2루타로 탬파베이가 추격을 시작했고, 4회 솔로 홈런으로 4-3까지 좁혔다”라며 김하성의 활약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역시 김하성의 공격 리드를 조명했다. 매체는 “탬파베이의 공격은 김하성이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한 달 만의 홈런’도 의미가 크다. 김하성은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시즌 1호 이후 13번째 출전 경기에서 다시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잔부상과 타격 부진에 막혔다. 허리 불편으로 지난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8월 2일 복귀했다. 이후 성적은 타율 0.143(21타수 3안타) 8삼진이었다.
현지 팬들의 시선도 냉정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는 “그는 돈값을 못 할 것이다. 나이도 있고 부상에 취약하다. 타격은 그저 그렇다”라며 김하성과 탬파베이 계약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18(55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 OPS 0.681로 올랐다.
팀은 3연패에 빠졌지만, 김하성은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다음 시리즈서 흐름을 잇는지가 관건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