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3살이라고?’ 데뷔전 미친 스피드→PK 유도에 현지 팬들 난리 났다! “손흥민의 속도와 움직임은 팀을 바꿨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잉글랜드가 아니라 미국이다. 무려 10년 만에 유니폼을 바꿔입은 손흥민의 역사적인 데뷔전이 성사됐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교체로 나와 자신의 이적료를 증명해 냈다. 현지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LAFC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 원)에 LAFC로 입성했다. 그리고 단 사흘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데뷔는 미국 축구계 전체가 주목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메인 페이지에 “전율이 느껴지는 데뷔전! 손흥민, LAFC 유니폼을 입고 곧바로 임팩트를 남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손흥민의 데뷔전 활약은 단순히 언론의 호들갑이 아니다. 현지 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0일 “팬들은 LAFC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을 보고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전설은 새로운 팀에서 재빨리 눈도장을 찍었고 그의 데뷔전을 본 팬들은 손흥민의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기량 하락세가 눈에 띄게 보였다. 이에 그도 자신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인정했다. 이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잔류 부탁에도 불구하고 팀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그러나 미국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스피드는 전성기에 필적할만했고 이에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한 팬은 “손흥민은 마치 25살이었던 것처럼 뛰었다. 이것만으로도 MLS 경기를 볼 의향이 있다. 정말 아름답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여전히 번개같이 빠르다. 그가 33살이란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감탄했다. 한 LAFC 팬은 “그의 속도와 움직임만으로도 우리 팀이 훨씬 역동적으로 변했다. 데니스 부앙가는 1대1 돌파보다 손흥민과 연계를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뷔전을 막 끝냈고 참 기분이 좋았다. 이런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팬들도 최고였다. 득점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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