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편향 중계서 나온 문보경 향한 도 넘은 발언 '논란'...TJB "용납될 수 없는 발언, '입중계' 방송 중단&…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TJB 대전방송이 특정 선수와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틱장애가 있는..." 선 넘은 발언 논란
TJB(대전방송)는 9일 유튜브 채널'티잼비'를 통해 'TJB 프로야구 입중계'라는 제목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한화 편향 중계인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TJB 기획뉴미디어단 이지완 국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LG가 5-0으로 앞선 2회 말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서자 "자, 문보경 깜빡깜빡. 눈을 깜빡거리면서 틱장애가 있는 우리 문보경"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타석에서 고개를 흔들며 시선을 맞추는 루틴이 있다. 이에 대해 문보경은 "어렸을 때 헬멧이 커서 (고개를) 흔들어 맞추는 습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완 국장의 발언에 한화 이글스 출신 송광민 해설위원이 "LG 잘못 건드리면 큰일난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선수뿐만 아니라 장애인까지 비하하는 심각한 발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야구팬들 분노 폭발...TJB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발언, 엄정히 책임 물을 것"
이후 이지완 국장은 '티잼비' 채널을 통해 "LG 특정 선수에 대해 부적절하고 매우 잘못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다.
다만 "제 실수가 LG, 한화, 지역 등으로 불똥이 튀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들께서 과도하게 저 아닌 다른 구단, 다른 조직, 제가 몸 담고 있는 조직, 다른 커뮤니티 이런 쪽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발언에 야구팬들은 사과하는 태도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TJB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TJB는 "아무리 한화를 응원하는 편향 중계이며 재미를 강조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입중계'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발언을 한 진행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포함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징계 결과 및 후속 계획을 올리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사진=뉴스1, 유튜브 '티잼비' 캡처, TJB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