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안준호 감독 "죽음의 조 탈출…우리 컬러로 남은 경기 준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안준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원 팀 정신으로 '전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준호호는 11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하며 8강 진출전에 올랐다.
레바논은 지난 대회 준우승을 거둔 강호인데, 한국은 흔들림 없이 완승을 거뒀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그동안 팬분들께서 남자농구 대표팀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격려 덕분에 오늘도 원 팀 코리아가 돼 우리 농구만이 할 수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여준석과 이정현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두 선수의 몫까지 충분히 해준 것 같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B조 3위를 기록한 괌과 8강 진출전을 치른다.
안 감독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팀 컬러를 가지고 남은 경기도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아직 전설은 되지 못했다. 우리는 여기까지만 오기 위해 탈출한 게 아니기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많이 준비하겠다"며 "전설이 돼 돌아가겠다. 팬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리며 우리도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정현이가 기록적으로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디드릭 로슨을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열심히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며 "(유)기상이와 함께 3점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정현이의 궂은일, (양)준석이의 리딩, (김)종규 형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