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리스트 등재'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서 '낙동강 오리알' 됐다!...'매각 대상 지목, 고액 연봉으로 이적도 어려워'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여전히 FC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하다.
독일 매체 '메르쿠어'는 11일(한국시간) "뮌헨이 선수단 정리에 나선다. 무려 네 명의 주전급 선수가 '방출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수비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도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현재 닉 볼테마데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추가 영입은 선수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전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부적으로 매각 대상으로 지목된 네 명 중 한 명이 바로 김민재"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 목전인 상황이지만, 김민재의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지난 시즌 김민재(43경기 출전· 3,595분 소화)는 요주아 키미히(50 경기 출전·4,377분 소화)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할 정도로 분전했다.
특히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김민재는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안정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오히려 이것이 독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앓았지만, 얇은 수비 뎁스로 인해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인해 김민재는 컨디션 난조와 기량 하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인터 밀란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대형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김민재는 결국 일부 보드진들의 눈 밖으로 벗어내게 됐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막스 에베를 단장이 가장 김민재의 매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개의치 않고 부상 회복에 열을 올렸고, 끝내 복귀에 성공했다. 2일 올랭피크 리오네와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8일 토트넘 홋스퍼 FC전에도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도 뮌헨 내부의 의견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 조합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신입생 요나탄 타로 굳혀졌다. 때문에 김민재는 벤치 신세를 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이적이 쉬운 것도 아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김민재의 고액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연간 1,600만 유로(약 259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재정 여력이 큰 구단들마저도 망설이게 만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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