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혜성 복귀 플랜 드디어 나오나…이번 주 후반에 라이브 배팅 돌입, 실전 복귀는 다음 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어깨 부상으로 회복에 매진하는 LA 다저스 김혜성의 ‘복귀 플랜’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전담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의 근황을 공유했다.
불펜 투수 마이클 코펙, 커비 예이츠와 함께 김혜성의 이야기도 적혔다. 그런데 눈에 띄는 소식이 있다.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르다야는 “김혜성은 재활 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이 주 후반에 라이브 배팅에 나설 듯하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12~14일 애너하임에서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15일부터는 홈으로 돌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주 후반’이라고 언급한 만큼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기간에 라이브 배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다른 투수들의 라이브 세션이 앞서 잡혀 있는 만큼, 김혜성도 회복 정도에 따라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낸 김혜성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자유롭게 오가며 ‘유틸리티 백업’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말부터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어깨 통증이 원인이었다. 결국 7월 30일부로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회복 속도는 빨라 보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5일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 본인 말로는 90% 회복했다고 한다”라면서 “내가 보기엔 80~85%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 타격 훈련을 비롯해 그라운드 훈련,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열흘을 채우고도 김혜성은 IL에 남았다. 아직 어깨가 온전히 낫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라이브 배팅 일정이 잡히는 등 복귀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주 후반에 라이브 배팅을 진행하면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빨라도 주말 혹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LB 로스터 복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다저스는 맥스 먼시가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배턴 터치’ 마냥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김혜성이 빨리 돌아올 수록 야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다만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야수 알렉스 콜이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신인 스위치 히터 알렉스 프릴랜드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라 돌아오더라도 여전히 경쟁 구도는 험난하다.
물론 외야 겸업이나 주루 능력 등 김혜성만의 ‘툴’도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격이다. 어깨 통증을 털어낸 후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