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살아났는데! LEE 우상도 드디어? 1252억 日 '천재 타자' 부활의 날갯짓 '펄럭'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프로야구리그(NPB)를 폭격하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실력 발휘를 못 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요시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요시다는 상대 선발 마이클 킹의 몸쪽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3회 1사 3루에선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쪽으로 느리게 흘러 3루 주자와 타자 모두를 아웃시키지 못해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요시다는 5회에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의 낮은 쪽 스플리터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8회 강속구 투수 메이슨 밀러의 시속 87.2마일(약 140.3km) 슬라이더를 노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요시다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252억 원)에 계약을 맺은 요시다는 NPB 무대를 평정했던 초특급 타자였다. 투고타저 성향이 강한 NPB 무대에서 7시즌 동안 무려 타율 0.327 133홈런 467타점 OPS 0.960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서도 3할 이상의 타율, 10개 이상의 홈런포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다음 해 MLB 무대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한때 그의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요시다는 첫 시즌 체력 부족과 최악의 수비로 낙제점을 받았다. 전반기 성적은 수준급이었으나 후반기 타격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져 아쉬움을 샀다. 이어 지난해에는 첫 시즌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를 남겨 보스턴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 시즌 요시다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보스턴이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를 지명 타자로 활용하면서 그가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것.
요시다로선 다행스럽게도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했고, 이후 그는 1군에 콜업되며 지명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7월 요시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타율 0.239 OPS는 0.625에 그쳤다. 그러나 8월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313 OPS 0.931로 수직 상승했으며 지난 경기에선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요시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보스턴은 데버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외야에는 이미 로만 앤서니, 재런 듀란, 윌리어 아브레유가 있어 포화 상태인 상황. 요시다가 공격에서만 확실한 장점을 보여줘도 보스턴으로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추격에 거대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