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연속 안타’ 도전! 이정후, 사흘 만에 7번 타자로 선발 출격…좌완 ‘닥터K 에이스’ 넘어설까 [SF 라인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8월을 보내는 이정후가 오늘도 1루를 밟을까.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루 길버트(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저스틴 벌랜더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적은 111경기 타율 0.258 6홈런 46타점 8도루 OPS 0.732다. 4월까지의 뜨거운 타격감을 잇지 못하고 5월 이후 부진에 시달렸다. 7월 종료 시점에서 타율은 0.24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의 이정후는 다르다.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월간 첫 3연전에서 7안타를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이정후의 이달 성적은 8경기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3타점 OPS 1.006이다. 월간 10타석 이상 소화한 팀 타자 가운데 가장 타율이 높고, OPS는 데버스(1.165) 다음이다. 그야말로 ‘불방망이’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메츠와의 3연전 이후로는 5경기 내리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 가운데 장타가 3개이므로 생산성이 마냥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2%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지난 2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왔던 이정후는 다시 7번으로 이동한다.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 올려 간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워싱턴 선발 투수는 ‘좌완 에이스’ 맥켄지 고어다. 지난해 32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데뷔 후 첫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다만 성적은 23경기 126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4.29로 평범하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7(27이닝 26실점)로 부진한 탓이다. 그럼에도 장기인 탈삼진 능력은 무시할 수 없다. 148개의 삼진으로 NL 공동 7위를 달린다.
이정후는 올 시즌 우투수 상대 성적(타율 0.249 OPS 0.721)보다 좌투수 상대 기록(타율 0.281 OPS 0.761)이 더 좋다. 고어의 피OPS도 우타 상대(0.755)와 좌타 상대(0.727) 편차가 크지 않아 이정후가 공략을 노려봄 직하다.
한편,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좌익수)-CJ 에이브럼스(유격수)-조시 벨(지명타자)-폴 데용(2루수)-너새니얼 로우(1루수)-라일리 애덤스(포수)-데일런 라일(우익수)-브래디 하우스(3루수)-제이콥 영(중견수) 순으로 구성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