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유럽 축구 개막과 함께 전해진 경사! 흐라벤베르흐, 선발 제외 이유는… 아버지 됐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시즌 리버풀FC 중원의 핵심이었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2025/26시즌 개막전 성격을 띤 커뮤니티 실드에서 결장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리버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5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다.
유럽 5대 리그 공식 일정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상징성이 크고, 비록 이벤트성 성격이 강하지만 트로피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기에 양 팀 모두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위고 에키티케, 2선에는 코디 각포·플로리안 비르츠·모하메드 살라가 배치됐고, 중원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커티스 존스가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밀로시 케르케즈·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제레미 프림퐁이 맡았으며,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타가 최전방에 서고, 에베레치 에제와 이스마일라 사르가 그 뒤를 받쳤다. 미드필드진에는 타이릭 미첼·아담 와튼·다이치 가마다·다니엘 무뇨스가 나섰으며, 수비는 마크 게히·막심 라크루아·크리스 리처즈, 골키퍼는 딘 헨더슨이 맡았다.

양 팀이 사실상 최상의 전력을 내세운 가운데, 리버풀에서는 한 명의 이름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9도움을 기록하며 ‘슬롯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난 흐라벤베르흐였다. 그는 2024/25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 소식도 없었던 그가 결장한 이유는 다름 아닌 ‘경사’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경기 전 아르네 슬롯 감독은 흐라벤베르흐가 전날 아버지가 됐기 때문에 선발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결국 흐라벤베르흐는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비웠다. 웸블리의 초록 잔디 대신, 그는 아버지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선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