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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번개처럼 빠르네" 손흥민 '美 무대' 데뷔전 본 토트넘 팬들, 쏘니 향한 그리움 폭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64 08.10 18: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 팬들이 미국 무대에서 새 출발을 알린 손흥민의 활약에 감탄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LA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파이어와 2-2로 비겼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그는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이 신속히 마무리되며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경기장은 즉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고,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로 레전드의 새로운 도전을 환영했다.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22분 첫 슈팅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6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을 힐킥으로 연결하며 여전한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곧 시카고가 앞서갔다. 후반 25분 조나단 밤바가 오른쪽 돌파 후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 33분, 손흥민의 장기가 빛났다.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이를 저지하려던 카를로스 테란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데니스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팀이 필요할 때 클래스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LAFC 팬들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의 팬들 역시 그의 활약에 환호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0일 “토트넘 팬들은 LAFC 데뷔전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스피드에 감탄했다. 지난 시즌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SNS 반응을 전했다.

한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25살로 돌아간 것 같다. 이걸 보기 위해서라도 MLS를 보겠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33살인데도 여전히 번개처럼 빠르다”며 감탄과 그리움을 동시에 표했다. 

토트넘과 2015년부터 10년을 함께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의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0-4로 완패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레나르트 칼, 요나 쿠시아사레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그리움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한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데뷔전을 마치고 정말 기분이 좋고,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팬들은 오늘도 환상적이었다. 다음 경기가 벌써 기다려지고, 팬들을 위해 골을 넣겠다. 다음 주에는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TBR풋볼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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