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야’ 2할 타율마저 무너지다니…김하성 사흘 만에 출전해 재차 무안타, 탬파베이 연패 못 막았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끝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타율이 2할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2회 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시애틀 선발 투수 로건 에반스의 3구 바깥쪽 커터를 쳐냈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당했다. 5회 초 2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커터에 2번 연달아 방망이가 헛돌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초 3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에두아르도 바사르도를 상대했으나 2구 만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당했다. 그나마 9회 초 안드레스 무뇨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것이 위안이었다.
이날 안타 없이 침묵하면서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0.192(58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4도루 OPS 0.557이 됐다. 2할에 ‘턱걸이’를 하던 타율이 끝내 1할대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4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입은 어깨 부상으로 회복에 매진하다가 7월 4일 드디어 MLB 로스터에 복귀했으나 여러 차례 잔부상에 시달렸다.
따라서 구단도 김하성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오고,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려 휴식을 주는 등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

문제는 성적이다. 복귀 후 4경기 연속 안타에 홈런도 터뜨리는 등 타격감이 좋았으나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꺾였다. 특히 허리 통증으로 7월 말에 한 차례 부상자 명단을 다녀온 이후 좀처럼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김하성의 타율은 0.167(18타수 3안타)에 그친다. 장타는 하나도 없다. 볼넷 2개를 골라내긴 했으나 삼진이 7개로 많아 의미가 퇴색된다. 그나마 수비는 ‘명불허전’이나 타격이 좋지 않은 점은 뼈아프다.
김하성은 올해 1,300만 달러(약 181억)의 연봉을 받는다. 팀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다. 그런 선수를 ‘수비 요정’ 역할만 바라고 데려온 것은 아니다. 탬파베이는 유격수 자리 공격력이 부족했던 팀이라 김하성으로 보강을 노린 것인데, 현재까지는 구단도 만족하기 어렵다.

탬파베이는 4-7로 지며 시애틀과의 시리즈 첫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시즌 성적은 57승 61패(승률 0.483)가 됐다.
1회 초 브랜든 라우의 솔로포(22호)로 앞서갔으나 1회 말 조 보일이 곧바로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22호)을 맞았다. 3회에는 칼 랄리(44호)-로드리게스(23호)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5점 차로 끌려갔다.
6회 초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스리런포(32호)가 터지며 2점 차로 쫓아갔지만, 6회 말 메이슨 잉글러트가 곧바로 한 점을 더 내주며 동력을 잃었다. 결국 9회까지 더 득점하지 못하고 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