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이 도착했어요! 양키스·메츠 공격적인 불펜 보강에도 '실패' 연발, 팬들은 '눈물 한가득'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1일 마감된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의 두 팀 양키스와 메츠였다.
양키스와 메츠의 보강 포인트는 확실했다. 모두 불펜 영입을 노렸다. 믿었던 루크 위버까지 흔들렸던 양키스는 제이크 버드, 데이비드 베드나, 카밀로 도발을 영입했다. 메츠 역시 그레고리 소토, 타일러 로저스에 라이언 헬슬리를 데려오며 7, 8, 9회를 맡을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
3명씩이나 데려오면서 양 팀은 뒷문이 단단해졌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히려 더 불안감이 가득해 팬들은 조마조마하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먼저 메츠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 초까지 4-3으로 앞섰으나 7회 말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를 망친 주범은 헬슬리였다. 4-4 동점 2사 3루에서 올라온 그는 아이작 콜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던진 시속 100.1마일(약 161km) 하이 패스트볼이 어정쩡한 위치로 향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3점을 역전당한 메츠는 동력을 잃어버렸고, 결국 4-7로 패했다.


양키스는 메츠보다 사정이 더하다. 지난 2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버드, 베드나, 도발이 차례로 무너지며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맞이했으며 5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도 버드가 9회 대량 실점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버드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으나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맞대결에선 도발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양키스 팬들이 더 분노한 이유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데빈 윌리엄스 역시 시즌 내내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며 패배의 원흉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역대급 마무리 투수로 꼽혔던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48경기에 나서 3승 5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게다가 그는 포스트시즌만 되면 '새가슴' 모드를 발휘해 홈팬들이 아닌 상대 팀 팬들에게 기대감과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윌리엄스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23.14다.
지난 6월까지 나란히 양대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렸던 양키스와 메츠는 함께 부진에 빠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2위 자리까지 내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역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반게임 앞선 3위이며, 메츠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 신시내티 레즈와 2.5게임 차 3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