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대항마라더니 출루율이 0.295밖에 안된다고? NL MVP 노렸던 PCA, 사실상 레이스 탈락...전설의 이도류 뒤는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NL) MVP 트로피를 다퉜던 시카고 컵스의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PCA)이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PCA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PCA는 1사 2루 찬스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2회 2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101.7마일(약 163.8km)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에도 PCA는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6회에도 2루 땅볼을 쳤던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깜짝 등장한 PCA는 전반기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NL MVP 2연패를 노리는 오타니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타율 0.265 25홈런 71타점 27도루 OPS 0.847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25홈런-25도루 고지에 올랐고, 수비에서도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7월 PCA는 타격감을 한껏 끌어 올리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월간 OPS가 0.984에 이를 정도로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8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067 OPS는 0.197로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삼진은 벌써 12개나 당했다.
PCA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그의 약점으로 꼽힌 출루율은 이제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즌 출루율은 고작 0.295로 MVP 명함을 내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NL MVP 경쟁은 오타니가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데 그의 유일한 경쟁자는 PCA가 아닌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되는 분위기다. 슈와버는 현재 타율 0.253 41홈런 95타점 OPS 0.962로 NL 홈런, 타점 단독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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