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여름에도 힘을 쓰다니! 알론소, 통산 252홈런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타이, 종전 기록보다 146경기 앞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의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여름에도 엄청난 파워를 드러냈다.
알론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알론소는 상대 선발 닉 미어스의 시속 94.2마일(약 151.6km) 높은 쪽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홈런은 알론소의 통산 252번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줄곧 메츠에서만 활약한 그는 7시즌 963경기 만에 252홈런을 터트리며 구단 최다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다만 종전 기록한 대릴 스트로베리의 1,107경기에서 252개보다 무려 146경기가 빨라 최소 경기 252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9시즌 데뷔한 알론소는 첫 시즌 161경기에 나서 타율 0.260 53홈런 120타점을 기록해 리그 최고 수준의 거포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당시 알론소는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17시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신인 시즌 최다 홈런(52홈런)을 2년 만에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축 시즌을 보냈던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40개 근방의 대포를 쏘아 올렸던 알론소는 지난해 타격 성적이 다소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 OPS 0.788로 FA를 앞두고 최악의 시즌을 경험했다.
당초 알론소는 2억 달러(약 2,783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원했으나 타격 성적이 떨어진 그에게 많은 돈을 안겨줄 구단은 없었다. 결국 그는 1년 후 옵트 아웃이 포함된 2년 5,400만 달러(약 751억 원)에 메츠와 맞손을 잡으며 잔류를 택했다.

첫 번째 FA 대박 찬스는 날렸지만, 알론소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얻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타율 0.280 21홈런 77타점 OPS 0.908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19경기에선 타율 0.169 OPS 0.557로 부진했으나 이번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