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이정후에게 향한다' 빗맞은 땅볼도 수비수 반대쪽으로...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끈질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2사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투수 브래드 로드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밀어 쳤다. 타구 속도는 시속 99.4마일(약 160km)에 이르는 좋은 타구였으나 방향이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4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시속 95.6마일(약 153.9km) 싱커를 받아쳐 시속 100.2마일(약 161.3km)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가 좋은 수비를 펼치며 1루에서 아웃을 당했다.
7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9회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워싱턴의 마무리 호세 페러는 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승부를 벌이며 스트라이크 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으나 3구째 던진 시속 99마일(약 159.3km) 싱커를 이정후가 툭 건드리며 느린 속도로 공이 굴러갔다. 이때 워싱턴의 3루수 브래디 하우스는 시프트 수비로 유격수 방면으로 치우쳐 있어 공을 잡기 어려웠고, 이정후는 여유 있게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가 1사 1, 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해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로 유지했으며 OPS는 0.732로 다소 낮아졌다.

최근 이정후는 밀어치기 비중을 크게 늘리며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 저항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4번의 타구 모두 우측으로 당겨친 것이 아닌 살짝 밀어치는 모습을 보여 상대 수비진을 당황스럽게 했다.
8월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는 2025시즌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연속 안타 기록은 '11경기 연속 안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