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메시의 위엄'...손흥민, '노쇼' 호날두 사랑 끝났나→'MLS 충격 이적' 배경 설명 "그가 내 생각 바…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 배경에는 리오넬 메시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손흥민의 MLS 도전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1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고백이 뒤따랐다.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인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인터 마이애미의 간판이자 아이콘 메시였다"고 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손흥민이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 손흥민은 "우리 세대에 메시가 뛰고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며 "그가 보여준 플레이와 수많은 골, 그리고 MLS로의 이적은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럽과 국가를 위해 이뤄낸 모든 업적이 내 생각을 바꿔놨다. 이제 그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적 배경을 메시의 영향력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미국 매체 '포브스'도 "메시의 MLS 도전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손흥민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더욱이 메시 때문에 이적을 선택할 만큼이라면, 평소 자신의 '축구 영웅'이라 부르며 팬심을 드러냈던 호날두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다만 생활 환경, MLS의 위상 변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MLS가 손흥민에게 더 매력적인 행선지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메시의 합류 이후 MLS는 글로벌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북미 시장에서의 더 큰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
사진=마르카, ESPN, 엘 풋볼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