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잡았어야했나? 한화 대체 외인 리베라토, 7월 OPS 1.080→8월 0.758, 불안한 수비는 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영입한 루이스 리베라토(한화 이글스)가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다.
리베라토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리베라토는 무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3회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서며 출루를 하지 못했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리베라토는 요니 치리노스의 139km/h 포크볼을 밀어 쳐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리베라토는 공격에선 평범한 수치를 남겼다. 다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5회 말 리베라토는 신민재가 날린 좌중간 쪽 타구를 무리하게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낙구 지점을 잘못 파악해 공이 훌쩍 넘어갔다. 이로 인해 신민재는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으며,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리베라토의 잘못된 타구 판단으로 인해 한 점을 허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손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리베라토는 합류 직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6월 타율 0.400 OPS 1.023에 이어 7월에도 타율 0.391 OPS 1.080을 찍으며 '복덩이 대체 외인'으로 떠올랐다.
급기야 한화는 '일시 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를 고민했다. 종전까지 한화는 플로리얼을 교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퍼포먼스 자체가 나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워크애식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한국 무대에 이미 적을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베라토의 활약이 예상보다 너무 훌륭했고, 결국 한화는 '완전 교체'를 단행하며 그와 총액 20만 5,000달러(약 2억 8,6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리베라토는 8월 들어 종전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월간 타율이 0.269로 하락했고, OPS 역시 0.758에 그쳤다. 테이블 세터로서 가장 필요한 출루율은 0.296에 머물렀다.
리베라토가 부진하자 한화 역시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한화의 8월 성적은 1승 5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최근 LG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3위 롯데 자이언츠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롯데와 한화의 격차는 3.5경기 차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