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 토트넘, '손흥민·매디슨 잃더니 정신 놓았나' 핵심 2인 이탈→리버풀 '벤치 멤버' 영입 박차 "748억…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이탈한 토트넘 홋스퍼 FC가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들의 공백을 하비 엘리엇(리버풀 FC)의 영입을 통해 메우려는 심산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수석 기자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리버풀의 플레이메이커 엘리엇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토트넘은 이 공백을 메울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리버풀 역시 엘리엇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생 잉글랜드 출신인 엘리엇은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풀럼 FC를 거쳐 2019/20시즌 리버풀로 입성한 엘리엇은 곧장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엘리엇을 단순한 로테이션 멤버가 아닌 리버풀의 미래 자산으로 키우길 원했고, 블랙번 로버스 FC로 임대를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했다.
클롭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2021/22시즌 리버풀 복귀 후에는 주전으로 중용되기 시작한 엘리엇은 2022/23시즌 46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2023/24시즌에는 53경기 4골 11도움으로 클롭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쓰러져 재활에 매달려야만 했다. 또한 클롭 감독의 후임자인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이렇다 할 눈도장을 찍지 못하며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게 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엘리엇에게 토트넘이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중원의 핵심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부상강도가 심각해 일각에서는 복귀가 내년 2월이나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까지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들의 빈자리를 엘리엇으로 메우려는 심산이다. 다만 엘리엇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는 구단은 토트넘뿐만이 아니다. 사비 시몬스의 이탈이 예고되는 RB 라이프치히 또한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도 이를 놓칠세라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루크 기자는 "리버풀은 엘리엇에 바이백 조항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4,000만 파운드(약 748억 원) 제안을 받으면 매각할 의사가 있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 금액으로 입찰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