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47골 합작' 케인의 가슴 뭉클한 고별사…"우승하는 모습 정말 기뻤다, 곧 만날 수 있길"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에게 가슴 뭉클한 고별사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며 2회의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톰 보거트 기자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10년여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1-1 무승부)에서 고별전을 치렀고, 이후 LAFC 이적을 마무리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별이다. 토트넘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작별 인사 영상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10년간 내 집과도 같았던 토트넘과 작별을 고할 때"라며 "여기서 평생의 친구들을 만나고 대부가 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특별한 팀의 주장이라는 특권을 가졌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에서 여덟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케인도 8일 자신의 SNS에 "소니, 소니, 소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한 마법 같은 순간이 많았지. 너는 인간으로서나 선수로서 모든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어"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정말 기뻤고, 새로운 팀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걸 의심치 않아. 곧 만나"라고 밝혔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54골을 합작, 프리미어리그(PL) 기준 역대 최고 기록(47골)을 자랑하고 있다. 2위 프랭크 램파드(코번트리 시티 감독)·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골), 3위 로베르 피레스·티에리 앙리 등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케인의 게시글 댓글에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라는 짧은 메시지로 화답했다. 두 선수 모두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 다시 한번 발맞출 날이 오게 될지 많은 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