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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하면 100% 우승이었는데…폰세 14연승+류현진 호투에도 멀어지는 선두 자리, 위기에 직면한 ‘독수리의 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431 2025.08.09 12: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위기에 직면한 ‘독수리의 꿈’이 아직 깨지지 않은 징크스와 함께 실현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코디 폰세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피안타가 다소 많고 5회까지 투구 수가 95개에 달하는 등 평소에 비해 불안감도 있었다. 그럼에도 1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14승째를 거머쥐었다.

폰세의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 138⅔이닝 14승 무패 193탈삼진 평균자책점 1.69로 압도적이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달려나가며 KBO리그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14승 무패’라는 기록이 눈에 띈다. 폰세는 시즌 2번째 등판이자 홈 첫 등판인 3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승리를 챙긴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폰세가 나선 22경기 가운데 팀은 단 3경기만 졌고, 그마저도 폰세가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본래 13경기였다.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를 시작으로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2018년 세스 후랭코프(당시 두산 베어스)가 폰세에 앞서 달성한 바 있다.

14연승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KBO리그의 그 누구도 정복해 본 적이 없다. 폰세가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런데 개막 연승에는 한화에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폰세에 앞서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투수들의 팀은 모두 그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2003년 현대(80승 2무 51패)와 2017년 KIA(87승 1무 56패)는 그대로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두산(93승 51패)은 한국시리즈에서 패하긴 했으나 정규시즌만큼은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대로라면 폰세가 개막 13연승을 넘어 14연승까지 달성한 한화 역시 올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쳐야 한다. 실제로 후반기 개시 후 2위권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사이 한화가 격차를 벌리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LG 트윈스가 폭발적인 기세로 치고 나왔다. 7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화보다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결국 이번 주중 3연전에서 한화가 1승 2패, LG가 2승 1패를 기록하며 둘의 순위가 뒤집혔다.

이 가운데 두 팀의 맞대결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쌍둥이 킬러’답게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손아섭의 적시타도 터지며 한화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공든 탑이 무너졌다. 최근 계속해서 한화의 발목을 잡는 불펜이 문제였다. 7회 말 주현상이 곧바로 오스틴 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끝내 연장으로 향했다.

수비마저 말썽이었다. 10회 말 1사 2루 오지환의 타석에서 무리하게 전진 수비를 했다가 타구가 좌중간으로 크게 날아가며 2루타를 허용했다. 전진 수비가 아니었다면 포구할 가능성이 있었다. 심지어 좌익수 문현빈의 아쉬운 수비까지 겹쳤다.

결국 김서현이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한화는 1-2로 졌다. 이제 LG를 2경기 차로 뒤쫓는 입장이 됐다. 여기서 더 삐끗했다간 정규시즌 1위는 물거품이 된다.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완전히 본궤도를 찾은 문동주를 비롯해 선발진이 탄탄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마운드가 안정적인 팀은 소위 ‘저점’이 높아 슬럼프에 길게 빠질 확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야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자칫 동력을 잃는 순간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선두 자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오랜 하위권 신세를 벗어나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지켜내려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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