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낭만!' LG 김현수, 연장 끝내기 안타로 KBO 역대 4번째 '통산 2,500안타' 금자탑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G 트윈스 김현수가 KBO 리그 역대 4번째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김현수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 중견수 앞 1루타로 이날 첫 번째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6회 1사에서 또 한 번 같은 코스에 타구를 날리며 2안타를 적립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11회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김현수의 안타로 마지막 불씨가 살아났다. 김현수는 1사에서 8구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LG는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진환의 좌전 2루타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박동원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이어 천성호가 초구 직구를 통타, 중견수 앞 1루타를 만들어내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는 2-1 LG 승리로 끝났다. 김현수는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김현수는 한화 손아섭, KIA 타이거즈 최형우, 박용택(전 LG)에 이어 4번째로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2007년 4월 8일 시민 삼성 전,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2007시즌 99경기에 나서며 87안타를 기록하면서 예열에 들어간 김현수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안타 기록을 늘려 나갔다.
특히 데뷔 3년 차와 4년 차였던 2008, 2009시즌에는 각각 168, 172안타를 기록하며 KBO 리그 시즌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김현수는 두 번의 1위를 포함해 총 8시즌에서 안타 부문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기복 없는 꾸준한 안타 생산 능력이 2,500안타라는 대기록을 가능하게 했다. 김현수는 2008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활약한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7월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달성하며 전 삼성 양준혁, 박한이에 이어 역대 3번째 16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26시즌에서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다면 KBO 리그 역대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또한 김현수가 2,500안타를 넘어 2,505안타를 달성한다면 KBO 리그 역대 안타 부문 3위에 오르게 된다.


사진=뉴스1, 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