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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빈자리' 이리도 썰렁할 수가…결국 고개 떨군 '10년 지기 절친'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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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빈자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FC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원정·0-4 패)가 열리는 독일 뮌헨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해 있는 데이비스의 모습을 공개한 토트넘이다. 데이비스의 옆자리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10년 지기 절친' 손흥민의 빈자리였다.

데이비스는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슬프다는 듯 씩 웃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과 가족처럼 지낸 만큼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터.

지난 2014년 여름 스완지 시티 AFC에서 토트넘으로 적을 옮긴 데이비스는 통산 358경기 9골 26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 레전드다. 손흥민이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적해오며 인연을 맺었고, 데이비스의 아들이 손흥민을 '대부'라고 부를 만큼 깊은 관계가 됐다.

데이비스는 7일 손흥민을 떠나보내며 자신의 SNS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어. 생일, 결혼식, 100호 골, 아이들을 그네에 데려가는 단순한 일, 드라마 '인비트위너스'를 소개한 것, 휴일 아침 브런치를 함께한 것 등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는 우리 가족이었고, 매우 그리울 거야. 매일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 것 같아. 다만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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