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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 美 정치인 황당 발언, "손흥민이 미국의 월드컵 우승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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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장내에는 순간 어색함이 감돌았다.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며 2회의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샐러리캡 제약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등록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톰 보거트 기자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로 MLS 역대 최고 기록이다.

LAFC는 7일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의 입단을 축하했다. 미국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캐런 배스 LA 시장, 헤더 헛 LA 시의원, 김영완 주LA 대한민국 총영사 등이 자리한 가운데 손흥민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건 헛의 발언이었다. 헛은 "LAFC의 손흥민 영입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부담을 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그 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이야기했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한국 국적이기 때문에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될 수 없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 "손흥민은 미국의 우승을 도와달라는 정치인의 발언에 정중히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축구의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실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서 축구는 '4대 스포츠'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식축구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이 뒤를 잇는다. 일각에서는 헛이 월드컵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의 월드 시리즈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한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진=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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