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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 예상’ 이정후, 타율 2할→3할→2할→1할→2할→4할... 8월 6G 연속 장타 폭발! 반등의 시작?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54 08.09 03: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6경기 연속 장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과연 지금의 반등은 진짜일까.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5월 들어 3할 타율이 무너지더니 6월엔 타율 0.143으로 심한 침체를 겪었다. 해당 기간 중심 타선에서 밀려나 6~7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정후가 부진에 빠졌던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파워 부족’과 ‘빠른 공 대응 미흡’이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대 장타율(xSLG)은 0.393으로 리그 하위 30.6%, 하드히트 타구 비율은 30.6%로 하위 10.7% 수준에 불과하다.

배트 스피드는 평균 시속 68.6마일(약 110.4km)로 전체 하위 9.2% 수준이며, 폭발적인 스윙(블래스터 스윙) 비율도 8.4%에 불과하다.

이정후의 또 다른 약점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패스트볼 상대 타율은 0.254, 장타율은 0.400에 그쳤다. 득점 가치(Run Value)는 -3으로 집계됐다. 리그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가운데 존을 제외하면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는 존이 없다는 점에서 투수들이 공략하기 쉬운 타자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성향은 투수들에게 이정후 공략 포인트를 제공한다. 상대 배터리들은 중요 카운트마다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져 쉽게 승부하거나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반등은 분명 긍정적이다.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한 적응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며 타석 내 반응 속도와 판단력도 개선되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0.278, OPS 0.733을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8월 들어서는 성적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8월 6경기 연속 장타(2루타 5개, 3루타 1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2루타는 내셔널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정후는 7일 기준 8월 타율 0.417, OPS 1.170을 마크했다. 조점 득점 생산력(wRC+) 109,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9를 기록 중이다. wRC+는 리그 평균을 상회한다. 그러나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10억 원)의 대형 계약을 고려하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존재한다.

시즌 전체를 봤을 땐 부족할 수 있지만 8월 이후 이정후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찐 반등’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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