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팬들은 뭘해도 다르다! 다저스, 부진한 베츠 위해 야유 대신 이틀 연속 기립박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슈퍼팀' LA 다저스만이 보일 수 있는 품격이 아닐까?
LA 다저스는 지난 5~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3연전을 치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예고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무키 베츠를 로스터에서 제외하거나 타순을 변경하지 않았다. 종전까지 1번 타자로 기용되며 더 많은 공을 지켜봤던 베츠는 다시 2번으로 돌아가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받쳤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 블루(Dodger blue)'와 인터뷰를 진행한 로버츠 감독은 "선수는 답답하겠지만 나는 베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베츠는 준비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그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베츠는 이번 시즌 타율 0.236 11홈런 48타점 OPS 0.67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선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 2020시즌과 2024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베츠의 엄청난 활약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그가 침묵했던 2022,23시즌에는 조기 탈락을 경험했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포스트시즌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은 우리가 예상한 시즌이 아니지만, 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이 시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베츠는 이를 이해하고 있다"라며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그 순간에는 그가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 팬들 역시 로버츠 감독과 마찬가지로 베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경기에서 베츠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 대신 기립박수를 보내며 다저 스타디움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였다. 베츠 역시 이에 응답하며 6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베츠는 "아름다운 일"이었다며 "다저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든 정말 특별하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다저스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멘트를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