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충격 규정' 손흥민 초호화 입단식 뒤 '숨겨진 이면'→"의무 조항서 리오넬 메시만 자유롭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오넬 메시와는 달리 손흥민은 메이저리그사커(MLS) 규정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월드 사커 토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미국에서 색다른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스타인 그조차 피할 수 없는 규정, 그리고 유일하게 이를 피해가는 단 한 명 리오넬 메시뿐"이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설을 써 내려갔다. 10년간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을 지독하게 따라다니던 '무관 꼬리표'를 떼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명실상부 레전드로 등극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의 아시아 투어 프리시즌 매치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별을 발표했다. 그렇게 치러진 고별전.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기립박수와 양 팀의 가드 오브 아너 속에 교체 아웃되며 아름답게 끝을 마무리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 FC(LAFC) 손흥민은 7일 10년의 세월을 함께한 LAFC 입단식을 가졌다. 이적하자마자 손흥민은 미국 프로 축구에 한 획을 그었다. 숱한 스타들을 뒤로하고 역대 최다 이적료(2,600만 달러(약 361억 원))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의 등장에 많은 이들의 환대와 축하가 쏟아졌다. 더욱이 'MLS 터줏대감' 메시와 맞대결이 예상되며 이목이 쏠렸다.
다만 화려한 입성과 별개로, 손흥민은 미국에서 또 하나의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월드 사커 토크'은 이에 대해 "MLS는 모든 선수가 리그 공식 중계 파트너인 애플TV(공식 중계 파트너)가 주관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경기 결과나 활약 여부와 무관하게 최소 15분간 프로모션 콘텐츠 제작과 인터뷰를 수행해야 하는 조항이다"고 밝혔다.


이어 "MLS에 속한 거의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지만, 메시에게만은 예외가 주어진다. 세계 최고 스타로서 계약 시 미디어 관련 조항에서 예외를 협상한 그는 유일하게 이 규정에서 자유로운 선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낯설지 않지만, 이제는 LAF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만큼 이 의무가 자주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메시처럼 세계적인 위상과 스폰서 구조 덕에 예외 조항을 협상해 낸 경우와는 달리, 손흥민에게는 그러한 면제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