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리면서 LCK 10개 팀이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T1 역시 탑 ‘제우스’ 최우제를 떠나보내고 ‘도란’ 최현준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 재정비에 돌입했다.
1. ‘제우스’ 충격 이적, ‘제오페구케’ 시대 마침표 찍다
T1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3년 만에 팀을 떠났다. T1은 지난 19일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우제와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제우스’ 최우제는 T1 아카데미 출신으로, 2021년 1군에 합류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주전 탑으로 활약하면서 LCK 1회와 월드 챔피언십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MVP를 수상하는 등 팀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페이커’ 이상혁을 잇는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혀 온 최우제이기에 이번 이적은 T1에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최우제가 3년 만에 팀을 떠나면서 그간 큰 인기를 끌었던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로스터 역시 마침표를 찍었다. 해당 로스터는 올 11월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한 이후 라이엇 게임즈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로스터’라 극찬할 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왔다.
팀을 떠난 최우제의 행선지는 한화생명 e스포츠였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지난 20일 최우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제우스-피넛-제카-바이퍼-딜라이트’라는 막강한 로스터를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T1 입장에서는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그리고 ‘케리아’ 류민석이 여전히 팀에 남았다는 점이 호재다. T1은 스토브리그 개막 이전 류민석(2년)을 시작으로 문현준(2년), 이민형(1년)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팀의 상징인 ‘페이커’ 이상혁이 건재하기에 다가오는 2025시즌에도 T1의 호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지난 2022년 T1과 3년 재계약을 맺은 이상혁은 2025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T1 탑 라이너로 합류한 '도란' 최현준Colin Young-Wolff2. ‘제우스’ 빈자리는 ‘도란’이 메운다
한편 ‘제우스’ 최우제의 빈자리는 ‘도란’ 최현준이 채우게 됐다. 최현준은 지난 2018년에 데뷔해 그리핀, DRX, KT, 젠지, 한화생명 등 다양한 팀을 거쳤다.
최현준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젠지 e스포츠에서 활약하며 LCK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올 9월에는 한화생명 e스포츠 소속으로 다시 한번 LCK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