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폭싹 망했쑤다!' 손흥민 나가자마자 '와르르'...부상자만 7명, 시즌 개막 일주일 앞두고 '적신호'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캡틴' 손흥민의 이탈 후 토트넘 홋스퍼가 위기를 겪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뮌헨에 압도당했다. 전반 1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에게 다시 한 점 더 내줬다.

안정적인 스코어를 만든 뮌헨은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 30분 17세의 레나르트 칼에게, 5분 뒤 18세의 요나 쿠시아사레에게 네 번째 골까지 헌납하며 참패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뮌헨은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 조합은 최악이었다. 에너지가 부족했고, 뮌헨 같은 팀을 상대할 땐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토록 토트넘이 공수 양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사실상 '부상병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하면서 공격 전력에 누수가 생긴 것은 물론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도 3일 서울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끔찍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적신호가 커졌다. 그는 다음 시즌 막바지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미닉 솔란케(발목), 데스티니 우도기(근육), 데얀 쿨루셉스키(무릎)도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이에 대해 프랑크 감독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솔란케는 시즌 초반 출전이 가능하길 바란다. 우도기에 대해선 며칠 내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쿨루셉스키는 꽤 오랜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고, 이전에도 말했듯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 브리안 힐, 마노르 솔로몬까지 부상에서 신음하고 있다. 어느덧 다음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 주앙 팔리냐를 데려왔을 뿐 안정적인 스쿼드 뎁스 보강이 이뤄지진 않았다.
프랑크 감독 역시 이를 체감하고 있을 터. 그는 "우리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장기 부상자가 생기면 더욱 그렇다. 현재도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한 후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