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애런 저지' 한동희, 또 터졌다! 시즌 24호 스리런 '쾅'→36년 역사상 최고 기록 보인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기세다. '2군 애런 저지' 한동희가 화끈한 홈런포로 시즌 9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한동희는 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한동희는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상무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2, 3루 득점권 찬스서 두산 선발 김민규의 초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4호 홈런.
6회 볼넷을 골라낸 한동희는 8회 화끈한 2루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상무가 6-7로 뒤진 9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1군서 보낸 7시즌(2018~2024) 동안 661경기 타율 0.262 59홈런 270타점 OPS 0.731을 기록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한 한동희는 올해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6(293타수 119안타) 24홈런 91타점 OPS 1.202의 성적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를 통틀어 홈런, 타점, 득점(85), 안타(119), 장타율(0.799), OPS 등 6개 부문 1위, 타율과 출루율(0.485) 2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독보적인 활약을 시즌 내내 이어가고 있는 한동희는 퓨처스리그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다. 본격적으로 2군 리그가 출범한 1990년 이후 퓨처스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0년 김재환(당시 상무, 현 두산 베어스)과 2017년 문상철(당시 상무, 현 KT 위즈)이 기록한 101타점이다.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동희 앞에서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0.425)과 출루율(0.515) 1위 류현인, 홈런(20)과 장타율(0.692) 2위 이재원 등 강타자들이 밥상을 차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까지 3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한동희는 11타점만 추가하면 퓨처스리그 역대 1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KBO 공식 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롯데 자이언츠 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