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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홈런왕을 주문했는데 삼진왕이 도착했어요... SEA 수아레스 연신 헛방망이에 팀은 '허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60 08.08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맞지 않는 옷일까?

수아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수아레스는 셰인 스미스의 패스트볼-커브 조합에 맥을 못 췄다. 시속 98.6마일(약 158.7km) 패스트볼을 던진 뒤 곧바로 시속 83.8마일(약 134.9km) 커브가 들어오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에도 그는 스미스의 패스트볼을 지켜만 보며 삼진을 당했다.

6회 수아레스는 바뀐 투수 조던 레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어 8회에는 그랜트 테일러의 떨어지는 커브볼에 헛스윙을 연발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10회 수아레스는 경기를 끝낼 수 있는 2사 3루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11회 2루 주자로 나서 도미닉 캔존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린 주인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수아레스의 이날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5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수아레스는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 타점왕 경쟁에 참여했다. 전반기까지 그는 95경기에서 타율 0.250 31홈런 78타점 OPS 0.889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뒤진 홈런 전체 2위였다.

이후 가장 먼저 36호 홈런 고지에 올랐던 수아레스는 트레이드 데드 라인을 앞두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9회 윌 베스트의 패스트볼에 손가락을 맞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단순한 타박이었으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하루를 쉬고 돌아온 수아레스는 그사이 소속팀이 바뀌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팀에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쳐야 했다. 시애틀은 조시 네일러에 이어 수아레스를 애리조나에서 영입해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칼 랄리와 함께 '희대의 쌍포'를 구축하고자 했다.

하지만 홈런왕에 대한 동기부여를 잃어서일까? 기대와는 다르게 수아레스의 방망이는 너무나도 차갑게 식었다. 이적 후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7 1홈런 3타점 OPS 0.383으로 리그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홈런을 1개만 기록한 것에 반해 삼진은 무려 12번을 당했다. 이에 홈런왕이 아닌 삼진왕으로 불릴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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