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 들썩인다…‘亞 GOAT’ 손흥민, 데뷔 전부터 기대감 폭발 “오타니와 같은 상징 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지만, 손흥민을 향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기대감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두 차례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MLS의 샐러리캡 제약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된다.

공신력 높은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번 이적은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사례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1억 원)로, 이는 지난 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영입하며 세운 기존 기록인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비록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골 9도움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보여준 만큼, LAFC 입장에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같은 기대감은 구단을 넘어 LA 지역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 매체 ‘NBC LA’는 8일 “손흥민의 LAFC 입성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특히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LA는 한국 외 지역 중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이번 이적은 단순한 축구 계약을 넘어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LAFC 팬이 된 한인 2세 저스틴 허는 인터뷰에서 “우리를 닮은 선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모든 걸 의미한다”며 “LA가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인데, 손흥민 선수가 그것을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클럽도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LAFC 서포터즈 연합 소속 ‘타이거스 서포터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조쉬 리는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며 “그는 스포츠 그 자체를 넘어선 존재다. 쇼헤이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뒤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선수가 팀에 합류한 만큼, LAFC 팬들의 기대감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끝으로 NBC LA는 “오타니가 LA 다저스 입단 후 일본 팬들의 대규모 유입을 이끌어낸 것처럼, 손흥민도 LAFC에 한인 팬층의 새로운 물결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LAFC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